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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유재수 검찰 소환…조국·청와대 뇌관 되나

등록 2019.11.21 21:15

수정 2019.11.21 21:22

[앵커]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부산 경제부시장도 오늘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금융위 근무 시절 업체와 유착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 외에, 당시 조국 민정수석실이 비위 의혹를 덮었다는 감찰 무마 의혹으로 수사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국에게는 정경심보다 유재수 문제가 더 아플 것이다, 라는 말도 나왔는데 오늘의 포커스는 유 부시장의 윗선에 맞춰 보겠습니다.

 

[리포트]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오전 9시 15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청와대 특감반원이었던 김태우 전 수사관이 관련 의혹을 고발한지 9개월만의 첫 소환조사입니다.

검찰은 유 부시장에게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유 부시장은 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업체들로부터 차량 지원과 항공권 등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죠.

검찰은 중견 건설사와 사모펀드운용사, 유 부시장이 재직한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집과 부산 집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부산시는 유 부시장을 직권면직할 방침입니다.

오늘 소환조사를 계기로 당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도 본격 수사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정미경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감찰 팀이 감찰하니까 그거 무마시켰다는 사람이 누구야. 지금 조국이라고 하고 있다."

유 부시장의 비위 의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감반에 보고된 건 지난 2017년 말. 특감반은 그의 휴대폰 포렌식 조사와 대면 조사까지 했지만, 감찰은 돌연 중단됐습니다.

묻힐 뻔 했던 일은,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의혹의 실체를 드러냈죠.

김태우 / 전 검찰 수사관 (지난 2월)
"윗선 지시로 감찰이 중단됐습니다. 유재수 국장은 수사 의뢰는 커녕 징계조차 받지 않았고…."

실제 금융위를 나간 그는 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도 발탁됐습니다.

지난 2006년, 유 부시장은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으로 일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를 지냈죠. 하지만 이런 유 부시장이 범죄 피의자 신세가 됐습니다.

김 전 수사관은 유 부시장의 해외 송금 내역 조사 직후, 감찰이 중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우 / 전 검찰 수사관 (지난 2월)
"(유재수 국장이) 세계은행 즉 IBRD 근무 당시 만들었던 해외 계좌에서 자녀 유학비를 송금해주었다고 진술…."

따라서, 감찰 중단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배경과 이유도 관심사입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12월)
"그 위에 누가 있습니까?"

조국 / 당시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형철 비서관 위에 누가 있습니까?"

조국 / 당시 민정수석
"제가 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누굽니까?

조국 / 당시 민정수석
"조국입니다."

관련 의혹들에 대해 유 부시장과 조 전 장관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유재수 / 부산시 경제부시장 (지난달 11일)
"경미한 품위 위반이 있어서 저는 굉장히 중요한 금융 정책국장 자리를 내려놓고…."

조국 /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첩보를 조사한 결과, 그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보았습니다. 프라이버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숱한 의혹들의 종착지는 과연 어딜지,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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