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7

美 전직 관료들 "한미동맹 큰 곤경…주한미군 철수 우려"

등록 2019.11.24 19:05

수정 2019.11.24 19:11

[앵커]
지소미아를 연장과 무관하게 미국은 우리 정부의 최초 파기 결정에 큰 상처를 받은 분위깁니다. 지난 8월 파기 통보 당시 미 국무부는 "깊은 우려와 실망"을 표명했는데 오늘 워싱턴포스트에는 '한미동맹이 깊은 곤경에 빠졌고,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글까지 실렸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66년간 이어진 한미 동맹이 깊은 곤경에 빠졌다'

미 국무부 부장관 출신 리처드 아미티지와, 백악관 NSC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은 현명했지만, "관계에서의 신뢰는 이미 훼손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한국이 일본과의 경제·역사적 분쟁에 미국을 개입시키려고 지소미아를 이용한 것은 동맹 남용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과도한 방위비 증액 요구도 한미관계 마찰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협상 실패를 구실로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미국이 강대국 위상을 중국에 넘겨주는, 외교 정책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지난 22일 밤 미국 B-52H 전략폭격기는 일본 전투기 편대와 함께, 대한해협과 동해 쪽 일본 근해를 비행했습니다. 지소미아 기한 만료를 몇시간 앞둔 시점에, 미일 안보 협력을 과시할 목적으로도 해석됩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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