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한은, 성장률 2%로 또 낮춰…생산·투자·소비 동반 부진에 이마저 '불투명'

등록 2019.11.29 21:41

수정 2019.11.29 22:00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2%로 또 하향 조정했습니다. 2.9%를 예상했던 작년초부터 따지면 여섯 번이나 낮춘 건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보기에도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2%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2.2%에서 오늘 2%로 0.2%p 낮췄는데, 지난해 초부터 따지면 여섯번째 내린 겁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당초 예상보다 수출과 투자의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 증가세도 둔화된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마저도 정부의 막판 재정 쏟아붓기에 기댄 전망치이지만, 우리 경제의 체온은 점점 식어갑니다.

경제활력을 보여주는 생산, 소비, 투자는 8개월 만에 동반 감소했습니다.

김보경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이번 달에는 지난 달에 비해 약화된 모습"

내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이미 국내외 기관들은 1%대까지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고, 한은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0.2%p 내렸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보단 의미 있는 경기 반등을 위해서 재정 지출의 질을 높여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한은은 기준금리는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더딜 경우 내년 초 금리를 또 내릴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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