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12·16 후폭풍②] 세입자에게도 불똥 튀나…전세금 부담 늘어날 듯

등록 2019.12.18 21:09

수정 2019.12.18 21:17

[앵커]
집 가진 사람 뿐아니라 세입자들의 불안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벌써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은 많고 공급은 부족한데, 집주인들의 세부담까지 세입자들이 떠안게 되는 건 아닌지 이중 삼중의 불안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임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 94㎡ 전셋값은 17억 원입니다. 한 달 만에 3억 원이 뛰었습니다.

정시 확대와 자사고 폐지 등 교육제도가 개편되자 전셋값이 폭등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없어요. 우리끼리도 안 줘요. 귀하니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가파르게 오르면서, 4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구와 양천구 목동 등 교육 수요가 많은 지역이 크게 올랐습니다.

12.16 부동산 대책은 세입자들의 걱정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보유세와 종부세가 크게 오르면서 집주인들이 이 부담을 전세금 추가 인상으로 전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기서 / 공인중개사
"올려달라고 하는 게 정말 상식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보니까 여기서 못 사시고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다른 전세를 구하는 것도 문젭니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 확대되면서 청약을 기다리는 무주택자 전세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마땅한 가격의 전세 물건 잡기도 점점 힘들어질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함영진
"일부 세 부담을 세입자에 전가하는 움직임까지 겹쳐지면서 전반적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액 아파트 보유자의 세 부담을 늘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전세 세입자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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