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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성탄절에도 격렬 시위…中, 군 훈련 영상 또 공개

등록 2019.12.26 21:38

수정 2019.12.26 21:43

[앵커]
홍콩에선 성탄절에도 최루탄이 터지고 독립을 요구하는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중국은 홍콩 주둔군의 실탄 사격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맞은 홍콩의 한 대형쇼핑몰. 쇼핑객 대신 검은옷의 게릴라 시위대가 행정장관 직선제 등 이른바 ‘5대 요구사항’을 외칩니다. 주요 쇼핑거리도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관광객을 찾기 힘듭니다.

시위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쟁취하려 싸우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이곳에 나왔습니다.”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연행했고, 시위대는 불을 지르며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남성이 쇼핑몰 2층에서 떨어지는 등 성탄 연휴 동안 25명이 다쳤습니다.

홍콩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면서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고 내국인 소비심리가 위축돼 성탄 특수도 사라졌습니다.

중국은 홍콩 주둔군의 남중국해 긴급출동 훈련영상을 공개하며 홍콩을 압박했습니다.

왕이 / 中외교부장
“홍콩 문제에 있어 폭력과 혼란을 억제하고 질서를 회복할 것이며 법에 따라 통치하는 데 있어 홍콩 정부를 확고히 지지합니다.”

시위대는 당분간 대규모 집회를 이어간다고 예고해 새해에도 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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