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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호 여성 검사장' 이영주 사의…'수요일밤 대학살' 이후 첫 사표

등록 2020.01.10 14:13

수정 2020.01.10 14:26

[단독] '2호 여성 검사장' 이영주 사의…'수요일밤 대학살' 이후 첫 사표

/ 연합 뉴스

2호 여성 검사장인 이영주 사법연수원 부원장(사법연수원 22기)이 사의를 밝혔다. 최근 추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직 인사 이후 첫 사표다.

검찰 내 유리천장을 부수며 여성 2호 타이틀을 이어온 이 검사장은 1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검사장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떠나는 시기가 이렇게 분위기가 어둡고 무거운 시기일 줄은 몰랐다"고 운을 떼며, "사실 6개월 전 인사에 검찰을 떠나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근 강원랜드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해서도 "강원랜드 수사와 관련에 대해선 기록이 영구보존으로 분류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한 번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갈무리했다.

이 검사장은 춘천지검장 당시 안미현 검사를 질책하고 수사에서 배제한 의혹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검사장은 혜화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0년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3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서울과 춘천, 수원 등 주요 지역에서 검사로 근무했으며, 2003년 법무부 여성정책담당관을 역임했다.

추 장관 취임 이후 검찰 고위 간부 중에는 사의를 표명한 건 박균택(54·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장, 김우현(53·사법연수원 22기) 수원고검장에 이어 세 번째다.

이로써 남아있는 여성 검사장은 최근 전주지검장으로 발령이 난 노정연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유일하게 됐다. / 한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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