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7

'만 18세 투표' 예견된 일인데…"부랴부랴 지침 마련" 학교 혼란

등록 2020.01.12 19:16

수정 2020.01.12 19:20

[앵커]
올해 총선부터는 만 18세 고등학생 14만명도 투표를 합니다. 처음 투표하는 학생들은 좀 설렌다는데, 정작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교는 대혼란이라고 합니다.

송민선 기자가 학생들과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방학 보충수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고등학교. 첫 투표권을 갖게 된 예비 3학년생들 사이에선 4월 총선이 화제입니다.

임상아 / 고등학생
“투표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설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선거에 대해 아는 건 많지 않습니다.

이서영 / 고등학생
"아직은 잘 모르고 그냥 도장 찍는 거 그런 것만..."

SNS에 정치적 주장이 넘치지만 어떻게 수용할지는 배운 적이 없습니다.

임현준 / 고등학생
"정치 판단력을 키울 만한 수업 준비가 돼있는 것도 아니고"

참정권이 제한된 교사들은 정부 지침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혜남 / 고등학교 교사
"어떤 이념에 있어서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든가 하면 그게 아이들한테 굉장히 악영향을 끼칠 수 있거든요."

교육부는 다음달 말 지침을 배포할 계획이지만 예견된 일이었는데도 준비가 늦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총선 예비 후보
"아이들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가 혼란스러울 수가 있는데..."

조성철 / 한국교총 대변인
"총선을 한 달 정도 앞둔 시점입니다. 그 기간 동안 학교가 충분히 학생들을 교육하고 또 학생들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교총은 교내 선거운동 자체를 금지해야 교실의 정치화와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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