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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차이잉원 "中 위협 굴복 안해"…중국 "분열 시도 반대"

등록 2020.01.12 19:29

수정 2020.01.12 19:36

[앵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부하고, 대만 독립 성향을 드러내 왔는데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내정"이라며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김지수 기잡니다.

 

[리포트]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는 사람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역대 최다 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국민과 한 약속을 잊지 않겠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더 있기 때문에, 더 좋은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도 입법위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했습니다. 젊은 유권자들이 적극 참여해 투표율은 74.9%. 연임 성공 요인으로는 중국의 일국양제 수용 압박이 거세지고, 홍콩 시위로 대만 내 반중 정서가 고조된 점이 꼽힙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대만이 민주주의의 힘을 증명했다"며 축하를 보냈습니다. 차이 총통은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중국이 대만을 대등한 상대로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폴 쳉 / 시민
"재선 성공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늘 확고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대만은 중국의 내정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대만 통일의 꿈이 멀어진 중국이 대만에 추가 단교를 추진하거나, 군사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미 대선과 미중 무역 협상 추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전략도 달라질 걸로 전문가들은 진단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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