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문석균 "아빠 찬스라니 섭섭"…진중권 "헛소리"

등록 2020.01.12 19:31

수정 2020.01.12 22:54

[앵커]
알려진대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 씨가 어제 아버지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빠 찬스'는 없다고 했는데 정작 출판기념회에서 공개한 책 이름이 '그 집 아들'입니다. 이제 한국당이 외쳤던 '아들 공천'이 실제 이뤄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총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역구 세습'비판을 의식한 듯, "아빠 찬스를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석균 /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어제)
"나이가 50이 돼서 세습이니, 아버지의 뜻으로 하는 것 같이 말씀하시면 정말 섭섭해요."

자유한국당은 "'문 의장 아들'이 아니었다면 그 많은 유력 정치인이 문 씨의 행사에 참석했겠느냐"며 "참석자 모두가 축사에서 문희상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선거구가, 원래 아빠가 갖고 있던 거라면 그건 아빠 찬스"라며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됐다면, 이번 사태 이후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될 것" 이라고 했습니다. '헛소리', '역겹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석균 씨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습니다. 의정부을이 지역구인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가 의정부갑으로 출마할 예정이어서 2세 정치인 간의 맞대결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홍 대표의 부친인 고 홍우준 전 의원은 의정부에서 11대와 12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홍 대표는 문희상 의장과 18대 총선까지 세번 맞붙었고 문 의장이 이중 두번을 이겼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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