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총선전체

태영호 "北주민 강제송환 보고 출마 결심…당선되면 민주주의 증거될 것"

등록 2020.02.11 17:01

수정 2020.02.11 17:37

태영호 '北주민 강제송환 보고 출마 결심…당선되면 민주주의 증거될 것'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입당과 4·15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의 첫 '전략공천'(우선추천) 후보로 지목한 태영호(58)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11일 지역구 후보 출마를 발표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정부가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2명을 살인자라는 이유로 조사 5일 만에 강제 북송한 것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범죄자냐 아니냐에 앞서 그들을 북한에 돌려보낸 사실을 보며 큰 좌절감을 느꼈다"며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의정활동을 해야겠다는 뜻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제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그것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북한 체제와 정권의 유지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북한 내 엘리트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저의 옛 동료들인 북한 외교관들, 특히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의 선량한 주민들 모두 희망을 넘어 확신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제가 북한 인권과 북핵 문제의 증인이었듯 북한에는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또 "대한민국의 그 누구보다 북한 체제와 정권에 대해 깊이 알고 있다"며 "이런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의 통일 정책이 무조건적인 퍼주기 방식이나 무조건적인 대립 구도가 아니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해 남과 북의 진정한 평화통일을 위한 현실적인 통일정책, 국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통일정책이 입안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아마 수도권 쪽에서 공천이 될 것 같다"며 "저하고 함께 서울에서 협력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