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확진자가 늘고 그에 따라 접촉자도 일일이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확산하면서, 국가 기능도 곳곳에서 마비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국회 전체가 폐쇄되는가 하면 대법원은 전국의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습니다. 국회 대정부 질문이 무산되고 재판도 줄줄이 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던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출입문 곳곳이 폐쇄됐고, 국회 도서관 앞에는 긴급 휴관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토론회가 열렸던 의원회관은 이렇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부 가로막혀있습니다.

국회는 관련법에 따라 의원회관과 본관 모두 오후 6시부터 방역을 실시하고, 내일 하루는 전면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한민수 / 국회 대변인
"적어도 24시간 방역한 장소를 폐쇄해야 한다, 수요일 오전 9시에 다시 문을 열 계획입니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 전희경 의원은 급히 검진을 받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종로 일정을 취소하고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여파로 오늘부터 사흘간 예정됐던 20대 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은 취소됐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대구경북지역 후보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여권 일각에서는 총선 연기론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 열릴 당정청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거란 말도 나왔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부인했습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위기경보 상향에 따라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