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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명동에 나타난 마스크…사재기 물량 풀렸나?

등록 2020.02.29 19:31

수정 2020.02.29 20:24

[앵커]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오늘 명동 한복판에서 구매 제한 없이 마스크를 파는 걸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정부가 마스크 대량 공급에 나서자, 사재기 물량이 풀리는 건 아닌지 하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의 기념품 가게입니다. 마스크가 매장 밖에 잔뜩 진열돼있습니다.

임석천 / 서울 성북구
"여기 왔는데 팔고 있어서 구매해가지고 바로 썼거든요. 추가 여유분까지 구매하고"

개당 가격은 2800원에서 3500원입니다.

김윤희 / 서울 서초구
"비싸더라고요. 싸지는 않고 그래서. 얘네들이 이걸 다 쟁여놓고 지금 와서 푸는 건지 모르겠는데."

명동에서 마스크를 파는 상점들에선 1인당 5장 등 극소량의 구매 제한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A상점 관계자
"(갯수 제한 있나요?) 200개요."

제한없이 살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B상점 관계자
"제한 없으세요. (물량 많이 있나요) 지금 여기 있는 거랑 여기 박스"

마스크를 어디서 공급받는지는 말을 아낍니다.

C상점 관계자
"저희 갖다주시는 분들이 조금씩 있어요. 그건 저희가 먹고사는 거니까 알려드릴 수가 없죠"

D상점
"여기 사장님이 사가지고 해놓은 물량으로 파는 거라서…."

정부가 공급하는 1000원 마스크를 파는 서울의 백화점엔 오늘도 인파가 몰렸습니다.

마스크 5장을 사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를 달려온 사람도 있습니다.

황인호 / 경기 고양시
"와서 줄서서 한 40-50분? 난리가 아니다 싶어요, 아주"

서울 경찰은 지난 밤사이 사재기가 의심되는 마스크 5만개를 적발해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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