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TV조선 뉴스

'하노이 착륙 불허'에 발 묶였던 승객들, 긴급 여객기 타고 귀국

등록 2020.03.01 10:10

수정 2020.10.01 02:20

[앵커]
어제 베트남 정부가 사전 설명도 없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하노이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게 하면서, 이 비행기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오려던 승객들의 발이 묶였었죠. 국내 항공사들이 빈 비행기를 띄워 우리 국민들을 데려왔는데, 가까스로 귀국한 승객들을 만났습니다.

권용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노이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인천공항을 빠져나옵니다.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갑자기 금지하면서, 현지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국내 항공사가 긴급하게 띄운 여객기를 타고 온 승객들입니다.

하노이 출국 승객
"화장실 가려면 두들기면 내보내주고 문 이라도 열어 달라고 요구를 많이 했는데도 절대 안되더라고요 외교부 나오고 뭐 해도 듣지도 않고…."

행여나 귀국길이 막힐까 여행객들도 부랴부랴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윤승주 / 다낭 여행객
"(항공편)내일부터 알아보려고 하면 항공편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고가 항공사 이용해야 하는데 그것도 다음주에 막힌대요…"

베트남 당국은 지난 2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기로 한 데 이어, 어제 오전 10시 10분쯤엔 승객 40명을 태운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3시간 가량 떨어진 번돈 공항을 이용하라고 통보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활주로 등 해당 공항 정보가 없어 안전한 착륙을 담보할수 없다며 이륙한 지 40분 만에 긴급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 공항당국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코로나19 감염 사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사항을 파악 중이라며 베트남 측에 엄중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