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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美심장부 뚫리고 베네치아 봉쇄…세계 코로나 '비상사태'

등록 2020.03.08 19:24

[앵커]
코로나19는, 이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심장, 워싱턴DC가 뚫렸고 이탈리아는 베네치아 등 주요도시들이 봉쇄되면서 1600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유럽과 중동, 남미까지 지구촌이 코로나 비상사태입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미국의 심장부, 수도 워싱턴DC에 상륙했습니다.

뮤리얼 바우저 / 미 워싱턴DC 시장
"워싱턴DC에 사는 50대 남성이 2월 말부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참석해 코로나19 대처를 자찬했던 행사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 미 대통령 (1일, 미 보수정치행동회의)
"국경을 통제하고 코로나19로부터 미국인을 지키기 위해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 정치권은 슈퍼전파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31개 주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뉴욕주는 하루새 확진자가 2배로 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 뉴욕주지사
"우리는 (코로나19 대응에)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일본 크루즈선 집단 감염의 악몽이 재현될 조짐도 보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정박 중인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이미 스무 명 남짓 확진을 받았고, 전수조사가 끝나면 환자 수는 폭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집트에서도 크루즈선 악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일강을 오가는 '리버 아누켓' 호에서 탑승자 3분의 1의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할라 자이드 / 이집트 보건부 장관
"(양성자 중) 19명이 외국인이고 26명은 이집트인입니다."

중동 13개 국의 확진자는 6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과 교류가 많아 가장 피해가 심각한 이란에선 145명이 사망했는데, 3선 의원도 투병 중 숨졌습니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 이란 보건부 대변인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불행히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럽에선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사망자 기준으로는 중국 외 국가 중 가장 많습니다. 집권당 대표도 감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니콜라 진가레티 / 이탈리아 민주당 대표
"네, 저도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밀라노와 베네치아 등 북부 지역 3분의 1이 '레드존'으로 봉쇄돼 1600만 시민의 발이 묶였습니다.

로베르토 파그리아라 / 이탈리아 시민
"(탈출하는 건가요?) 네, 그게 제 기분입니다"

남미에선 아르헨티나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전 세계 확진자 10만 명 중 2만 명이 중국 밖에서 발생한 상황. WHO는 팬데믹 선포를 주저하고 있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대유행 단계에 진입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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