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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초만에 '와르르'…中 코로나 격리시설 붕괴로 48명 사상

등록 2020.03.08 19:26

[앵커]
코로나 사태 수습을 자부하던 중국에서, 격리 시설로 사용하던 호텔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매몰돼 있습니다. 한국인은 이 호텔에 없었던걸로 알려졌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옆에서 뭔가가 와르르 무너지며 쏟아지고, 곧 뿌연 먼지로 뒤덮힙니다.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건물은 완전히 붕괴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현지시간 어제 오후 7시30분쯤, 중국 동남부 푸젠성의 취안저우시에 있는 신자호텔 건물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이 건물 안엔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들이 강제 격리되고 있었습니다.

밤샘 구조작업 속에 50여명은 구조됐지만, 20여 명은 여전히 매몰돼 있습니다. 10명이 숨졌고 3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구조작업 도중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마스크를 쓴 채 구조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건물에 강제 격리 중인 한국인은 없었지만, 인근에 우리국민 3명이 강제 격리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하루 숙박비가 100위안, 우리돈 1만7000원 정도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텔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많은 저장성 원저우 등의 중국인들이 주로 격리돼 있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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