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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도봉구 어린이집 보육교사 '아동학대 혐의' 수사

등록 2020.03.19 11:30

수정 2020.03.19 13:14

[단독] 서울 도봉구 어린이집 보육교사 '아동학대 혐의' 수사

/ 조선일보 DB

서울 도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만 5세 원생 등 3명이 보육교사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만 5세 원생 A 양이 보육교사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원생 부모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보육교사 B 씨는 지난달 20일 A 양이 동갑내기 남자 원생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서로 다투게 된 것을 알게 되자 이들을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몇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일 저녁에 A 양의 부모가 A 양의 등 부위가 빨갛게 멍이 들어있자 이를 수상하게 여겼고, 이후 아동학대 피해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다음날(21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A 양의 부모는 “당시 A 양과 동갑내기 남자 원생을 화장실로 끌고 간 것을 봤다는 또 다른 원생이 있었고, 그 원생 역시 다른 날에 보육교사 B 씨로부터 학대와 폭행으로 의심되는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A 양 등 아동학대와 폭행을 호소한 원생 3명은 해바라기센터에서 피해자 진술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육교사 B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도봉구청과 함께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해 아동학대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CCTV에서 아이를 때리는 직접적인 폭행 행위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도 “피해 호소 아동이 3명이 있는 만큼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보육교사 B 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B 씨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분석해 혐의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영상 분석이 끝나면 보육교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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