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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야 하나요?"…지난해 결혼건수·혼인율 역대 최저

등록 2020.03.19 14:29

수정 2020.03.19 14:36

'꼭 해야 하나요?'…지난해 결혼건수·혼인율 역대 최저

/연합뉴스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우리나라 혼인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오늘 내놓은 '2019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결혼건수는 23만 9200건을 기록했고,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4.7건으로, 두 수치 모두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초반 남성의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10.4%, 20대 후반 여성은 9.7%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4세, 여성 30.6세로 10년 전과 비교해 남성은 1.8세, 여성은 1.9세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11만800건으로 전년 전보다 2.0% 늘었다. 지난해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말하는 조이혼율은 2.2건으로 전년보다 0.1건 늘었다. 특히 황혼 부부의 이혼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3만8400건으로 전년보다 5.8% 늘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이 가장 집중되는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했고, "결혼을 해야한다"는 응답이 줄어드는 등 결혼에 대한 인식변화가 혼인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송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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