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평창동 쓰레기처리장 토양오염 놓고 주민·구청 갈등

등록 2020.03.27 08:32

수정 2020.09.25 15:10

[앵커]
쓰레기 처리업체가 불법 매립으로 땅과 하천을 오염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서울 평창동에서 벌어진 일인데, 주민 수백명이 자비를 들여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구청과 업체 측은 불법 매립이나 무단 방류가 없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클레인이 흙을 퍼내자, 쓰레기가 곳곳에서 나옵니다. 1년 전까지 폐기물 처리시설이 있던 자리입니다.

서울 평창동 주민 수백명은 토양이 오염됐다며 자비를 들여 오염도 측정에 나섰습니다.

유성훈 / 평창동 주민대표
"불법 무단으로 침출수 저수조를 만들고 하수관을 설치하여 서울시민의 1급수 북한산 계곡 하천으로 방류하여…"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업체가 쓰레기를 개인 사유지에 불법 매립했고 구청은 관리감독에 소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천영 / 변호사
"폐기물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처리를 해야 땅이 오염되지 않습니다. 근데 아무런 절차도 거지치 않고 묻었기 때문에…."

업체 측은 폐기물을 수거와 운반만 할 뿐, 불법 매립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종로구청은 지난해 땅 주인의 요청으로 쓰레기 처리시설을 모두 철거했고 1년이 지나 오염을 문제 삼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수집 운반하는 업체에요. 자꾸 판을 키워서 없는 말을 만들면 안 되는 거죠. 폐기물을 무단 방류했다는데 뭘 방류 했다는지…."

주민들은 토지 오염도 결과가 나오는대로 구청과 업체를 고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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