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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통합당 '원톱' 김종인의 슬로건은?

등록 2020.03.28 19:53

수정 2020.03.28 20:51

[앵커]
궁금한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뉴스의 재구성, '뉴스야?!'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류병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단일화 없다'던 정의당의 변심?'입니다.

[앵커]
과거 선거때마다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가 있었고, 이게 효과도 봤었는데, 이번에는 정의당이 단일화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자]
네 심상정 대표는 당차원의 단일화는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먼저 심상정 대표의 발언 먼저 듣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지난 18일, 관훈토론회)
"당 대 당 후보 단일화나 당 대 당 연대전략은 사실상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려운 선거라고 보고요"

특히 민주당이 약속을 깨고 비례정당으로 가면서 정의당은 뒤통수를 맞게 됐는데요, 그 바람에 양당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입니다.

[앵커]
당 차원에서야 그렇다고 치지만 각 지역별로는 단일화를 해야 선거에 이길 수 있다는 현실론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통해 경남 창원 성산에서 당선된 정의당의 여영국 후보는 어제 민주당 이흥석 후보에게 진보 진영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앵커]
이곳 말고도 정의당 입장에서 단일화를 못하면 선거가 어려운 곳들이 더 있죠.

[기자]
심상정 후보의 경기 고양갑과 이정미 후보의 인천 연수을이 대표적입니다. 두 후보 모두 3파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을은 통합당 민경욱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보시다시피 민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야권에서도 공천탈락한 현역 중진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지역별로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던데, 서울 구로을 지역은 합의가 됐죠?

[기자]
네, 이 지역은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후보가 앞서는 지역인데요, 통합당의 김용태 후보와 통합당 출신인 무소속 강요식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으로 단일화 하기로 어제 합의했습니다. 부산 진갑에서는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 맞서기 위해 통합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정근 후보가 협상 중입니다.

[앵커]
여권에서도 비슷한 상황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있죠?

[기자]
서울 동대문을에서는 민주당에서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후보와 민주당 장경태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통합당 이혜훈 의원과 3파전인데, 아직 이 지역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없기 때문에, 추이를 보면서 단일화가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총선이 20일도 안남았는데, 언제까지 단일화를 해야 하는 거죠?

[기자]
투표 전날까지라도 단일화를 하면 되지만,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4월 6일 전에 하는 게 효과가 큽니다. 2014년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투표 이틀 전 단일화가 됐는데, 민주당 기동민 후보 이름이 투표용지에 남았습니다. 당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노 후보의 표차는 929표차였고, 기동민 후보에 투표한 걸 포함해 무효표는 1403표였습니다.

[앵커]
단일화를 하려면 일주일 내에 해야 되는 거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단일화 없다'던 정의당의 변심?'의 느낌표는 "지지자 감정 결합이 변수!"입니다. 선거법 개정 때 약속을 민주당이 지키지 않으면서 정의당 지지자들의 감정이 크게 상해 있는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어떻게 상황이 진행되는 지 지켜보도록 하죠. 다음 물음표는 뭐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통합당 '원 톱' 김종인의 슬로건은?" 입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이 내일부터 통합당에 합류하죠? 선대위를 원톱으로 이끌게 되는 건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갑니다. 좀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네. 내일 오후 김 위원장의 첫 공식 일정이 잡혔습니다. '코로나 비상경제 담화'를 발표하는데, 오늘 김 위원장과 통화를 해보니 "코로나19와 비상경제 상황, 생존을 위협받는 약자 보호, 긴급 처방 등을 아우르는 슬로건을 고민하고 있다" 고 했습니다. 현재 미래통합당의 선거 슬로건은 '힘내라 대한민국 바꿔야 산다!'인데,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 위기감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위협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과거 김 위원장이 두 차례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을 때 슬로건은 힘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요.

[기자]
새누리당에서 19대 총선을 이끌 때는 '일자리와 경제민주화' 였고요. 민주당으로 옮긴 20대 총선에서는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였습니다.

[앵커]
일단은 내일 발표를 좀 지켜보기로 하고요. 그런데 김종인 파워가 예전만 못할 거란 말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예요. 올해로 팔순인데, 민심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선거를 이끌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도 있고요.
 
[기자]
네. 민주당에서는 노욕이다, 얼굴 마담이다, 이렇게 혹평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존경 받는 분으로 남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모습. 노욕으로 평가하고…"

손혜원 / 열린민주당 의원 (어제,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공천 끝나고 지금 모시고 갔다는 것은 얼굴마담으로 활용하시는 게 아닌가…"

[앵커]
선거까지 18일 남았는데, 그 시간에 새로운 화두로 판세를 흔들지, 아니면 무력한 모습을 보일 지 지켜보도록 하죠. 두번재 물음표도 정리해 볼까요?

[기자]
"통합당 '원 톱' 김종인의 슬로건은?"의 느낌표는요. '문제는 경제야'인데 해답이 관건!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사실 저 슬로건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2년 대선 당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이런 슬로건으로 표심을 휩쓸었던 게 원조죠.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류병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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