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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세계 51개국 러브콜 받은 진단시약…'케이바이오' 주도할까

등록 2020.03.29 19:29

수정 2020.03.29 20:47

[앵커]
코로나19가 전 세계 대유행에 이르면서 가장 기본적인 진단 검사에 각국이 힘을 쏟고있죠. 특히 한국의 코로나 진단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검사를 한번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다보니 우리에게도 수출해달라, 이렇게 요청하는 곳이 많다는데요, 오늘은 러브콜이 쇄도하는 코로나19 진단시약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연일 떨어지는 증시 급락장에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요즘, 이례적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들 입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죠.

정부가 밝힌 진단시약 공식 요청 국가만 51곳에 이릅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25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케이 바이오를 알리려는 모습입니다.

외교부는 국내 생산업체 3곳의 제품이 미 FDA '긴급사용승인' 사전승인을 획득했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진단시약 업체들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선을 그어, 정부가 코로나19 치적을 알리려고 성급하게 나섰단 비판이 나오기도 했죠. 국내 코로나 진단시약은 키트 하나로 수십 명을 검사할 수 있고

천종윤 /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 대표
"이게 94명의 환자가 (검사)할 수 있는 시약이 준비가 다 됐습니다."

하루 이상 걸리던 검사 시간을 6시간으로 크게 단축했습니다.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업체는 모두 다섯 곳.

남용석 / 코로나 진단키트 업체 대표
"한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다섯개 회사의 제품은 모두 리얼타임PCR 유전자 증폭기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 검사기법은 최근 국제표준화기구 의료기기 기술위원회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습니다.

회원국 승인 절차가 끝나면 올해 안에 국제표준으로 제정되게 됩니다.

국제표준이 될 국내 검사기법 등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39만 4천여 건의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인구대비 세계 최다입니다.

대구 신천지 교인 요양원 요양시설 종사자 등의 전수검사도 이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지난 25일)
"최대한 작동을 하면 (하루) 2만 건 이상 검사를 할 수 있는 역량은 있습니다."

물론 국내 진단법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100% 정확한 진단법은 없다보니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항체검사' 방법 등을 승인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인데, 정부는 아직까진 신중한 입장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 본부 부본부장 (지난 15일)
"국내에서 현재 확진검사로써 사용하고 있는 리얼타임 RT-PCR의 진단제제에 대해서는 (그 부분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으셔도 된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요청이 잇따르면서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하자는 국민청원에 동의한 사람도 30만 명이 넘습니다.

코로나 진단시약이 케이팝, 케이뷰티에 이은 케이바이오 산업이 될 수 있을까요.

뉴스7 포커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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