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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선거보조금 440억원 반납해 마스크 지원하자"

등록 2020.04.03 11:29

수정 2020.04.03 11:40

안철수 '선거보조금 440억원 반납해 마스크 지원하자'

/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일 각 정당이 총 440억원 규모의 선거보조금을 반납해 그 재원으로 투표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한 SNS 글을 통해 "지금처럼 초유의 어려운 상황에서 과연 정당들이 수백억원의 세금을 받아 선거를 치르는 게 타당하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지급된 정당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이 120억3814만원, 미래통합당 115억4932만원, 민생당 79억7965만원, 미래한국당 61억2344만원, 정의당 27억8302만원, 더불어시민당 24억4937만원, 민중당 9억6849만원 순이다.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1명인 국민의당은 3067만원을 받았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의 '가짜' 위성비례정당들이 가져간 돈만 86억원이나 된다"며 "가짜 정당들이 모두 정당득표율 3%를 넘기면 이미 받아간 86억원에 더해 147억원의 혈세를 추가로 받아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고 서민들이 거리에 나앉을 판에 밥값도 못하면서 국민혈세로 호화판 선거를 치를 때는 아니다"라며 "정당들도 고통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모든 정당이 선거지원금 440억원을 중앙선관위에 반납하면 그 재원을 국고에 귀속시켜 서민 생계지원에 사용하거나 마스크를 공적 구입해 투표 참가자에게 나눠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공적마스크 구매가격을 1장당 1000원 정도로 계산해 4400만장 구입이 가능하다며 "총선 유권자 숫자와 지난 총선 평균 투표율을 감안하면 유권자 1인당 2매 정도 나눠줄 수 있다"고 했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위한 태블릿 PC를 지원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무관심한 선거 분위기 속에서 투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어 각 정당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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