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미그기까지 띄워 무력시위…美까지 겨냥했나

등록 2020.04.14 21:23

수정 2020.04.14 21:29

[앵커]
앞서 보신 것 처럼, 오늘 북한의 발사는 시점 측면에서 보면.. '남측의 총선에 영향을 주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이지만, 순항 미사일 발사 외에 전투기 비행 훈련까지 한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까지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정연 기자가 왜 이런 분석이 가능한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군은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비행거리 150km 이상의 실전 배치용으로 분석합니다.

우리의 해군 함정 뿐 아니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 해상 전력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함께 수호이와 최신예 미그기 등도 출격시켜 공대지 로켓까지 쏘며, 우리나라 총선을 하루 앞두고 보란 듯 대규모 훈련으로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권용수 / 전 국방대 교수
"총선을 앞두고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크고요. 성능개량을 통해 우리 함정에 대한 정밀타격의 도발수위를 높인 것"

미북대화 교착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우리 정부에 불만을 표출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북한 조선중앙TV (1월 1일)
"전대미문의 준엄한 난국을 정면돌파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최고 이익을 끝까지 수호하며"

유엔 안보리가 금지하는 탄도 미사일 발사는 피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도발이란 분석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북한 군과 주민들의 내부 결속를 다잡기 위한 의도도 읽힙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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