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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못하겠다" 병사가 야전삽으로 女 지휘관 폭행

등록 2020.04.20 21:30

수정 2020.04.20 21:40

[앵커]
육군 상병이 직속 상관인 중대장을 야전삽으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육군에서 남성 부사관 4명이 상관을 성추행하는 사건도 있었죠. 연이은 하극상 사건에 군 기강이 이래도 되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경기도에 있는 한 육군 부대 소속 A상병이 직속상관인 중대장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A상병이 지난달 말 "힘들어 못하겠다"며 정비 작업을 마무리하지 않은 걸 두고 여군 대위인 B중대장이 단독 면담하자, A상병은 "병력 통제가 너무 심하다"며 가지고 있던 야전삽으로 B대위의 팔을 가격했습니다.

군은 A상병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 중입니다.

전하규 / 육군본부 공보과장
"군 수사기관에서는 관련 사실의 엄중함을 잘 인식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입니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B중대장은 타 부대로 전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육군 부사관 4명이 같은 부대 상관인 장교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 13일에는 육군 장성이 관사에 닭장과 텃밭을 만들겠다며 장병들을 동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육군 현역 일병은 성 착취물을 공유해온 텔레그램방의 핵심 관리자로 지목돼 구속됐고, 공군 현역 병장도 텔레그램방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지휘서신을 통해 "정당한 지휘권 행사가 보장받는 동시에 장병들의 인권 침해도 없어야 한다"며 "규칙을 위반하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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