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4월1~20일 수출 27% 급감…99개월 연속 흑자 달성 '불안'

등록 2020.04.21 16:56

수정 2020.04.21 17:23

4월1~20일 수출 27% 급감…99개월 연속 흑자 달성 '불안'

/ 연합뉴스

4월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보다 27% 줄었다. 코로나 19 여파가 한국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17억 2천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 (79억 9천만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가 작년 16.5일보다 2일 적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4.9%), 승용차(-28.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부품(-49.8%)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으로 17.2%에 달하는데 이번 기간 수출액이 14.9% 줄어 타격이 컸다. 또 최근 유가 급락과 맞물려 석유제품의 수출액은 -53.5%를 기록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7%), 미국(-17.5%), 유럽연합(-32.6%), 베트남(-39.5%),일본(-20%), 홍콩(-27%), 중동(-10.3%)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올해 들어 20일까지 누적 수출액(1천525억3천600만달러)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적은 상태다.

같은 기간 수입액(251억8천400만달러)은 작년 동기 대비 18.6%(57억5천만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는 약 34억5천500만달러의 무역 적자를 냈다. 정보통신기기(6.5%), 승용차(15.8%) 등의 수입액은 늘었지만 원유(-50.1%), 기계류(-11.8%), 석탄(-40.2%) 등은 감소했다.

앞서 4월 1~10일 수출과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6% 감소했다. 올해 4월 한 달 동안 조업일수는 22일로 작년 4월(24일)보다 2일 작다.

한편 지난 3월 한달 전체 수출은 0.2% 감소했고,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6.4% 감소한 바 있다.

월말로 갈 수록 수출이 늘고 수입이 주는 그간 양상을 감안하면 지금까지의 기록으로 한국무역 회복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3월에 기록했던 98개월 연속 흑자 행진 기록은 멈출 가능성이 높다. / 권은영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