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기아차 1분기 영업익 25% 감소…현대차 3인방 모두 '코로나19 부진'

등록 2020.04.24 17:00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기아차그룹 주요 3사가 모두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기아자동차는 오늘 1분기 매출 14조 5669억원, 영업이익 44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 급감했다. 순이익은 59.0% 감소한 26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 있었던 통상임금 노사합의에 따라, 4300억원이 당시 영업이익으로 잡히면서 발생한 역기저효과란 것이 기아차 설명이다.

문제는 2분기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요 절벽에 직면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오늘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은 8조 4230억원, 영업이익 3609억원, 당기순이익 3488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6%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9%, 28.2% 감소했다.

앞서 어제(23일)에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6%, 영업이익 4.7% 증가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환율 효과로 비교적 선방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자율주행차 기업 앱티브와의 합작 법인으로 인해 잡힌 매출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7582억 원이 된다.

문제는 중국, 유럽, 미국, 인도 등 전세계에서의 수요부진 여파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부터다.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로 판매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국산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한 12만6709대가 될 전망이다.

4~6월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반토막이 날 우려가 나온다. / 정준영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