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모델하우스 긴 줄' 이제 없어질까…사이버 견본주택 역할 '톡톡'

등록 2020.05.05 21:42

수정 2020.05.05 21:50

[앵커]
프로야구도 코로나 시대에 맞춰 개막했는데, 이처럼 코로나로 바뀐 모습이 부동산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역할을 사이버 견본주택이 대신하고 있는 건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예측케 하는 새로운 현상을 권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분양을 마감한 수원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작년말 15억원을 들여 짓고도 코로나 19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대신한 '사이버 견본주택' 덕분에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김창훈 / 분양 대행사 전무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정보를 자세하게 담아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매수자 실종 상태이지만, 청약 시장 인기는 여전합니다.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사이버 견본주택이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21일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30일 반포의 한 단지도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두 단지 모두 온라인 견본주택으로 수요자를 만났습니다.

이번 달 전국 88개 단지 총 6만 4000세대가 공급될 예정인데 대부분 사이버로 아파트 내부를 소개합니다.

최문섭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워낙 공사비가 (모델하우스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안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은 건설회사에서 직접 사이버 모델 하우스를 권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부동산 언택트 서비스로 인해, 모델하우스 앞에 늘어선 긴 줄도 점점 옛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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