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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男장교, 코로나 자제령에도 가족회식중 여군 성추행…軍 "수사 중"

등록 2020.05.18 21:28

수정 2020.05.19 09:12

[앵커]
군 기강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육군 장교가 지난달 회식 중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해당 사실은 회식에 동석했던 다른 군인이 군당국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에 위치한 육군 모 부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25일.

A 소령은 가족들을 동반한 회식 자리에서 부하 여군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가했습니다.

추행 사실은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알아챘을 정도였습니다.

신고는 9일이 지난 지난 4일에서야 이뤄졌습니다. 성추행을 보다 못한 회식 참석자가 뒤늦게 군에 신고한 겁니다.

육군 관계자는 "대상이 직속 상관이라 신고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추행은 그간 지속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신고는 징계를 담당하는 부대 양성평등담당관에게 접수됐지만, 사건을 인지한 군 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육군 측은 A소령을 보직해임하고, 직속상관의 직위를 범행을 이용했는지 등 관련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일과 후 단체식사나 음주 자제를 지시한 상황에서 회식을 진행했던 경위도 수사 중입니다. 

군기확립을 위해 국방장관이 전군에 지휘서신까지 내렸지만 군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무너진 기강을 바로 세우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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