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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 당한 美한인들 '속수무책'…"트럭째 훔쳐갔다"

등록 2020.06.03 10:37

미국 내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미주 한인사회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민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50개가량의 현지 한인 점포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주로 미용 상점과 휴대전화 점포, 약국 등이다. 주 방위군이 다운타운에 집중 배치되면서 도심권에서 떨어진 상권이 보호 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한인 소유의 한 대형 상가가 4~5시간에 걸쳐 탈탈 털렸지만, 수차례 신고했음에도 경찰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300~400만 달러 상당의 물건이 도난 당했고, 약탈범들은 길가에 트럭을 세워 두고 박스째 물건을 실어갔다. 시카고 교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야간에 눈 앞에서 약탈 장면을 목격하면서도 수십 명 규모의 약탈범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뉴욕 한인사회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인타운이 있는 맨해튼 32번가 주변이나 퀸스 플러싱·베이사이드 등은 시위 현장과는 떨어져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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