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여행가방속 감금 9살 아이 끝내 숨져…"외부 충격에 장기 손상"

등록 2020.06.04 21:33

수정 2020.06.04 21:38

[앵커]
안타까운 소식.. 전합니다. 여행가방에 7시간동안 갇혀 의식을 잃었던 아이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어린이가 가족에게 장기간 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방속에 갇혔던 9살 A군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진 것은 지난 1일 저녁입니다. A군은 심정지 상태에서 사경을 헤맸습니다. A군은 병원 치료 사흘만인 어제 저녁 결국 숨졌습니다.

어제는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이 처음 등교하는 날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A군이 평소 밝고 활기찼다"며, "지난 1일까지 온라인 수업도 100% 참여 할 정도로 성실했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경찰은 A군의 의붓엄마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 치사로 변경할 방침입니다. A군은 어린이 날인 지난달 5일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고 당시 A군 부모는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A군의 아버지와 의붓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이 아니라 체벌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A군이 장기간 폭행을 당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이전 행위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아동학대치사로 갑니다."

병원측은 A군의 사망 원인을 여러 곳의 장기가 기능을 잃는 다발성장기부전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 교통사고나 추락 등 강한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기는 증상입니다.

경찰은 내일 A군의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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