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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깎고 복귀한 김연경 "올림픽 위한 통큰 양보"

등록 2020.06.10 21:43

수정 2020.06.10 21:47

[앵커]
'배구여제' 김연경이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했습니다. 자신의 연봉을 후배를 위해 절반 가까이 깎았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니, 팬들이 왜 김연경, 김연경하는지 알겠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밝게 웃는 김연경.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복귀를 기다리며 지난 10년간 비워뒀던 김연경의 번호입니다.

김연경
"핑크 색깔 저한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를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일본과 중국, 터키 등을 거친 11년만의 국내 복귀. 하지만 고심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높은 연봉으로 인해 후배 선수들이 연봉 삭감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김연경은 팀이 제시한 6억 5000만원의 국내 최고 대우를 뿌리치고, 3억 5000만원에 계약했습니다. 후배들과의 상생을 위해 '통큰 양보'를 택한 겁니다.

김연경
"다른 선수들한테 피해 안 가도록 제가 감수하면서 좋은 경기력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고요."

복귀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1년 뒤로 밀린 도쿄올림픽이 있었습니다.

김연경
"어떻게 하면 최고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까…. 내년 올림픽 메달, 이게 저한테는 가장 큰 거 같습니다."

팀에서 재회한 국가대표 주전 세터 이다영, 레프트 이재영과의 호흡도 큰 기대를 모읍니다.

김연경
"제가 또 같은 팀에서 뛰기 때문에 호흡 면에서 장점이 있을 거 같고요."

흥국생명이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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