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추억의 011·017 없어진다…2G 서비스 25년 만에 폐지

등록 2020.06.12 21:35

수정 2020.06.12 21:39

[앵커]
여전히 휴대전화 앞자리가 011이나 017인 분들 꽤 있는데요. 이 번호가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일부 사용자는 쓰던 번호를 계속 쓰게 해달라는 입장이어서 법적 다툼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띠리릭~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20여년 전 이 광고 문구처럼, SK텔레콤의 2세대 이동통신망 전원이 꺼집니다.

1994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25년만입니다.

다음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됩니다.

38만 4000명의 2G 서비스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장비 노후화와 유지 비용 증가 등으로 2세대 통신망을 유지할 수 없다며 지난해 11월, 종료 승인을 신청했고 이를 정부가 허가한 겁니다.

문제는 011. 017 번호 사용을 계속 하게 해달라며 반발하는 사용자들입니다.

박상보 / 010통합반대 운동본부 대표
"이용자가 바라는 건 딱 하나에요. 전화번호를 계속 쓰고 싶다. 3G가 됐든, 4G가 됐든, 5G가 됐든"

010으로 번호통합이 완료되는 시기를 2G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 결정했던 정부는 앞으로 1년 동안만 번호를 유지할 수 있게 했습니다.

홍진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이미 그 정책에 따라서 6,000만이 넘는 분들이 다 010으로 옮기셨죠. 그래서 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KT는 2012년에 2G 서비스를 종료했고 40만 여명의 가입자가 있는 LG유플러스는 주파수 만료 시점이 내년 6월이고 조기 종료는 결정된 바 없단 입장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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