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두손으로 컵들고 계단서 엉금엉금…트럼프 '건강이상설' 들썩

등록 2020.06.15 21:43

수정 2020.06.15 21:50

[앵커]
올해 일흔 넷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 행사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건강이상설로 이어졌는데, 부자연스러운 모습은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는 여러분들의 훌륭한 성취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목을 축이려고 한 손으로 물컵을 들더니, 힘에 부치는 듯 다른 손으로 바닥을 받칩니다.

축사를 마친 후엔 엉거주춤한 자세로 위태위태하게 경사로를 내려갑니다.

SNS에선 곧바로 트럼프의 건강이상설이 나왔습니다. 트위터에도 '트럼프는 아프다' '건강하지 않다'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이 수십만 건 올라왔습니다.

일부는 오바마 당시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경사로가 길고 가팔랐던 데다, 미끄러웠다"고 해명한 겁니다.

트럼프의 '건강이상설'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월터 리드 군병원을 비밀리에 찾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2017년 1월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손을 잡고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의 건강을 문제삼았던 트럼프가, 건강하고 강한 지도자라는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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