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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사관 '흑인목숨' 배너 이틀만에 철거…"트럼프 못마땅“

등록 2020.06.16 08:07

수정 2020.09.29 12:40

[앵커]
며칠 전 주한 미국대사관 벽에 달려있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현수막이 철거됐습니다. 외신들은 현수막이 철거된 이유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못마땅히 여겼기 때문이라 전했습니다.

권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한미국대사관 외벽에 검정색 배너가 걸려있습니다. 배너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글귀가 영어로 쓰여있습니다.

백인 경찰에게 흑인 남성이 숨지자 발생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입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SNS에 이 사진을 공유하며 “평화로운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게시됐던 현수막이 이틀만에 철거됐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 외벽에는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현수막이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현수막을 못마땅하게 여겨 철거된 거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확산 과정에서 법질서 확립에 방점을 둬왔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해리스 대사가 시위를 지지하는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 이윱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콜먼 주한미대사관 대변인은 “세금이 특정 기관에 이익이 되게 사용된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철거했다“며 철거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 4월 해리스 대사의 11월 사임설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해리스 대사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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