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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독 미군 2.5만명으로 줄일 것…독일 얘기만 아니다"

등록 2020.06.16 11:09

수정 2020.06.16 11:11

트럼프 '주독 미군 2.5만명으로 줄일 것…독일 얘기만 아니다'

/ AP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한 미군의 수를 2만 5천 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1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일은 수년간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그들이 지불할 때까지 우리는 병사 수를 약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이 2024년까지 방위비 지출을 GDP 대비 2%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독일의 경우 지난해 지출 비중이 1.36%로 크게 못 미쳤고 트럼프는 이를 '채무'라고 표현한 것이다.

트럼프는 또 "독일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다른 나라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한국을 포함한 다른 동맹국에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고 대선을 앞둔 트럼프가 노골적으로 자국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주한미군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은 방위비 지출이 GDP대비 2%를 넘는다. 또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이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키는 장치로 기능을 해왔기 때문에 독일과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미국은 중국 공세에 맞서 인도 태평양 전략을 강조해왔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언론 기고문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 동맹들에 반중 전선 참여를 압박하기도 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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