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의연 "양자에 3천만원 지급" vs 양자 부부 "통장 명의 변경한 것"

등록 2020.06.19 21:29

수정 2020.06.19 21:39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통장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갔고, 쉼터 소장이 해명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할머니 양자 측에서 제기했죠. 정의연은 양아들이 꾸준히 할머니 돈을 가져갔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양아들 부부는 다른 사실관계를 주장하고 나섰는데, 김지수 기자가 양측 주장을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는 입장문을 통해 "길원옥 할머니 양아들이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할머니의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요양보호사들의 말을 빌어, 할머니가 양아들에게 정기적으로 현금을 제공했고, 은행 계좌로 송금도 했다는 겁니다. 지난 1일엔 이런 방식으로 3000만 원을 지급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양아들인 황 모 목사 측 주장은 달랐습니다. 길 할머니 호적에 법적 아들로 이름을 올린 날, 손 모 마포 쉼터 소장이 본인 명의로 된 통장 2개를 들고 와 황 목사 명의로 바꾸자고 했는데, 해당 통장에 3000만 원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인이 된 손 소장이 호적 정리를 제안한 것도, 검찰이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했던 지난달 21일 당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연 측은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만으론 운영비가 모자랐다며, 지난해에만 간병비로 1500여만 원을 따로 지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길 할머니가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통해 인권의 가치를 퍼트렸다며, 2017년 이후 기부내역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황 목사 측 재반박에 대해선 따로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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