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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러 화물선, 고열환자 3명 신고 안 해…검역법에 따라 조치"

등록 2020.06.23 17:28

수정 2020.06.23 18:11

방역당국 '러 화물선, 고열환자 3명 신고 안 해…검역법에 따라 조치'

부산 입항 러시아 선박 검역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러시아 냉동화물선이 입항 전부터 유증상자가 있었지만 우리 검역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21일 부산항 감천 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에 대한 검역 조사를 하던 중 유증상자 3명이 발생해 전체 선원 21명을 검사한 결과 총 1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입항 전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고열 환자가 3명 있었음에도 제대로 신고되거나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조사를 더 한 뒤 검역법에 따른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도선사와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직원 등 26명과 하역 작업자 61명, 미확진 러시아 선원 5명 등 총 176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또 "러시아는 최근에 유럽 전체 대륙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거의 5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러시아도 승선검역 대상으로 포함해 관리하는 것으로 적극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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