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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집에 가서 보자"…훈육으로 알고 있던 표현, 알고보니 언어폭력

등록 2020.06.29 08:27

수정 2020.09.29 14:20

[앵커]
아이들이 말로 받은 상처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훈육이라는 이유로 쉽게 내뱉는 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뾰족한 유리 조각이 머리 위에 박혀 있고, 손이 묶인 채 괴로워하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은 악마가 돼 있습니다.

부모에게 지적당할 때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 그림들입니다.

진혜련 / 아동심리 전문가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야 라는 식으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굉장히 상처받을 수 있고..."

'100가지 말상처'라는 주제로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 전시인데, 상당수가 훈육 목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는 표현들입니다.

이뿐 아니라, "넌 참 잘 참아" "너는 우리 집 기둥이야" 같은 표현도 아이들에겐 큰 부담입니다.

문제의 근원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잘못 생각하기 때문.

진혜련 / 아동심리 전문가
"(아이와) 분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아이가 내 인생이다 라고 생각하고 그 아이의 잘못이 나를 비난하는 거고..."

결국 말 상처를 피하려면, 부모가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진혜련 / 아동심리 전문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인지 아니면 내가 원하는대로 아이를 조정하기 위해 하는 말인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체벌이라는 것은 없고, 말로도 때려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TV조선 이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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