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국내 노동자 수십명, 확진자 나온 외국 어선서 작업…감염 우려

등록 2020.07.14 21:25

[앵커]
코로나의 전세계적 유행이 거세지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파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죠. 오늘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외국 국적 선박에서 또 확진자가 나왔는데, 국내 근로자 수십 명이 배에 올라타 작업을 벌인 것으로 파악돼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됩니다.

관련 내용 정은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선원 44명을 태우고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입니다. 입항 당일부터 13일까지 우리 노동자 수십 명이 승선해 수리작업을 했습니다.

선원들 중 감염된 사람이 있는지는 위험국 선박이 아니어서 전자 서류로만 확인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승선검역을 하는 기준은 위험성이 높은 국가이면서 입항일 기준으로 14일 이내에 선원교대 등의 승선자가 있는 경우…."

그런데 작업이 끝난 뒤 하선을 요청한 선원 22명을 검사했더니 러시아 선원 1명이 확진됐습니다. 우리 근로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립부산검역소 관계자
"(마스크는) 쓴 사람 있고 안 쓴 사람 있고…. 여름이어서 덥고 기관실 같은 경우는 그 자체로도 덥잖아요."

방역당국은 나머지 선원들도 검사 하는 한편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19명, 이 가운데 10명이 외국인입니다. 지난 주 입국한 외국인은 1800여 명으로 전주보다 27% 늘었습니다.

윤태호 / 중앙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어제)
"격리와 치료 등이 필요한 만큼 우리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전국 8개 외국인 임시생활시설은 86%가 다 찼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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