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코로나發 고용대란 본격화…실업자수·실업률, IMF 후 최고

등록 2020.07.15 21:25

수정 2020.07.15 21:29

[앵커]
경제는 갈수록 태산입니다. 정부 예산을 쏟아부어 간신이 지켜오던 일자리 위기의 둑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취업자수도 넉달 연속으로 줄었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자세한 사정을 살펴 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인력시장. 새벽부터 일감을 기다렸지만 허탕입니다. 한 달에 절반 이상은 실업자 신세입니다.

일용직 근로자
"경기 나빠요. 말이 아니에요. 한 달에 한 열흘 정도도 (일을) 하기 힘들어요."

인력사무소도 일감이 없긴 마찬가집니다.

인력사무소 직원
"(지난해보다) 거의 반토막 났다고 보면 됩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122만 8000명, 실업률은 4.3%까지 올랐습니다. 모두 IMF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같은 달 기준 최고치입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도 10.7%까지 늘어, IMF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일할 수 있지만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229만 6000명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김동원 /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경제가 나빠진 것에 고용이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거 아니냐…."

실업과 동전의 양면인 취업 현황에서도 코로나 한파는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6월 취업자수는 35만 2000명 줄었는데, 코로나가 본격 확산된 3월부터 넉달째 내리막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일단 코로나(19)의 영향은 당분간 지속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창 일할 나이인 20~40대 취업자수도 줄고 있어, 우리 고용시장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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