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실업자수 역대 최악인데…'나홀로 장밋빛' 기재부 "고용감소폭 축소"

등록 2020.07.17 21:38

수정 2020.07.17 21:59

[앵커]
그제 코로나발 고용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뉴스를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고용 감소폭이 줄어들었고, 내수 흐름도 개선되고 있다는 낙관적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이 평가를 어떻게 봐야 할지 너무 섣부른 낙관론은 아닌지 송병철 기자가 자세히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취업자수도 넉달째 줄어 고용대란 우려가 커졌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지난 15일)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시각은 다릅니다. 취업자수가 줄긴 했지만, 5월부터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도 증가했는데, 정부는 내수 지표가 좋아진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영훈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최근 우리경제는 고용 감소폭이 축소되고 내수관련 지표의 개선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하지만 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가 반짝 늘었을 뿐, 다시 소비 절벽이 오고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더 이어질 거란 분석을 내놓습니다.

김동원 /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지금 바닥이라서 정점을 치고 브이자(V) 반등을 할 거다 이렇게 보이는 게 아니고, (불황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0.2%보다 낮을 수 있다고 밝혀 정부와는 다른 시각을 보였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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