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용민, 검찰총장 '차관급' 강등 법안 발의…野 "윤석열 힘 빼기"

등록 2020.07.29 21:15

수정 2020.07.29 21:31

[앵커]
검찰 개혁이라는 표현을 쓰긴 합니다만 사실상 윤석열 총장 힘빼기 압박 카드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여권의 대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국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 개혁 위원이었던 김용민 의원이 나섰습니다. 검찰총장을 차관급으로 대우하고 검찰 인사에도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검찰청법 개정안입니다. "검찰총장을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대우하도록 명문화"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경찰청장이나 국세청장은 차관급인데, 유독 검찰총장만 법률적 근거 없이 장관급 대우를 받는 건 특권이라는 겁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월 21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유독 검찰총장만 장관급으로 대우하고 그러다 보니까 법무부 장관과의 관계에서 지휘 감독체계가 잘 안 맞고…"

개정안은 또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하도록 하는 현행 규정도 없앴습니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하던 관행을 법제화한 이 조항 탓에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진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추 장관이 대규모 검사장급 인사를 예고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 법조인은 "검찰 개혁의 핵심이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인데, 정무직인 법무장관에 예속시키겠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고, 미래통합당은 "여권 전체가 노골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힘빼기에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