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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농민들 "용담댐으로 피해"…당정청 "재난지원금 2배로"

등록 2020.08.13 07:37

수정 2020.10.01 00:10

[앵커]
인삼으로 유명한 충청남도 금산 역시 이번 비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15년 동안 묶여 있던 수해 지원금을 두배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물에 잠겼던 인삼밭, 물이 빠지자 온통 상처 투성입니다. 성한 인삼 한 뿌리라도 더 캐려는 농민들은 속이 탑니다.

정백순 / 피해 농민
"5년째 됐는데 이 피해로 이렇게 캐게 돼서 너무 서글프고 이것도 그냥 갖다 내버려야지 좋은 수확을 못 봐요."

주민들은 용담댐을 갑자기 방류하면서 생긴 피해라고 주장합니다.

강창구 / 피해 농민
"그날 비도 그양 비로는 이렇게 되지 않아요. 용담댐에서 그 매뉴얼대로 미리미리 물을 빼고 했어야 되는데 한꺼번에…."

충남 금산에서만 인삼밭 20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용담댐 하류 4개 기초단체장들은 수자원공사를 찾아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문정우 / 금산군수
"자연재해라기 보다는 인재이기 때문에 피해보상을 무조건 수자원공사에서 해야한다는"

이런 가운데 당정청은 긴급 회의를 열고 수해 재난지원금을 2배 늘리기로 했습니다.

침수 피해 100만원, 사망 1000만원인 수해 관련 재난지원금은 각각 200만원과 2000만원으로 올라갑니다.

민주당에선 4차 추경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해찬 / 민주당 대표
"가용재원으로 되는 부분은 신속하게 집행하고 부족한 부분은 재난 대비 추경 편성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예산과 예비비가 충분하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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