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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 3.2이닝 1실점…'선발 데뷔 합격점'

등록 2020.08.18 11:08

'KK' 김광현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메이저리그 첫 탈삼진도 기록했다.

김광현은 한국시간 오늘(18일) 새벽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컵스의 타선을 상대로 3.2이닝 동안 솔로 홈런으로 내준 1실점을 제외하고는 안정적으로 틀어막았다.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줬고, 탈삼진 1개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앤서니 리조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에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4번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고의4구로 거르는 만루 작전을 택했다. 1회부터 맞은 만루 위기였지만, 김광현은 5번 타자 햅을 상대로 91.2마일(약 147km) 포심 패스트볼을 꽂아넣으며 3구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다음 타자 데이비드 보티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만루 위기를 깔끔하게 넘겼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잡아낸 김광현은 3회말 다시금 안타에 이어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와 1루수 직선타로 아웃카운트를 채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하지만 4회말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피홈런이 나왔다. 1회말 첫 탈삼진을 기록했던 햅이 김광현의 88.5마일(약 142㎞)짜리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김광현은 연속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낸 뒤 다음 투수 갠트에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투구수 57개 중 33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최고 구속 시속 91.6마일(약 147km)의 직구에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상대 타선을 상대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시즌 도중 보직을 바꿨고, 실전 공백이 길었던 점을 감안해 투구수에 제한을 두겠다는 뜻을 비친 바 있다.
오늘도 실제로 김광현이 57개의 공을 던지자 교체를 선택했다. 김광현의 역투를 발판 삼은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 4패를 기록했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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