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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트럼프 물리쳐야…로마 불탈 때 네로가 바이올린 켜듯 골프 쳐"

등록 2020.08.18 15:10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힘을 합쳐 트럼프를 물리쳐야 한다"며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샌더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로마 황제 네로에 빗대며 "네로는 로마가 불타는데도 바이올린을 켰다. 트럼프는 골프를 친다"고 맹공했다.

또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과학을 거부함으로써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지적했다.

샌더스의 연설은 관중도 환호도 없는 '화상 연설'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격정적이고 절박했다.

그는 "우리는 100년 만의 공중보건 위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붕괴, 인종차별주의, 기후 변화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전례없는 위기에 맞선 전례없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이든이 첫날부터 싸움을 시작하리라는 것을 안다"고 지지했다.

샌더스의 이번 바이든 지지연설은 반(反)트럼프 진영의 통합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샌더스는 2016년 대선 당시에도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했지만, 이번처럼 적극적인 지지는 아니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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