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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치적 홍보 급급, 코로나19 앞에 국민들 무장해제"

등록 2020.08.20 11:11

수정 2020.08.20 11:12

안철수 '文 치적 홍보 급급, 코로나19 앞에 국민들 무장해제'

국민의당 대표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과 관련해 "대통령과 정부가 치적 홍보에 급급하여 코로나19 앞에 의료진과 국민들을 무장해제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은 7월 20일 섣불리 종식 이야기를 했고 정부는 8월 초 일부 병원에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대폭 감축하도록 하고, 몇몇 감염병 전문병원의 지정도 취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소비 진작한다고 새 임시공휴일을 지정해 연휴를 만들고, 외식, 공연 쿠폰을 뿌렸다"며 "한마디로 더 이상의 코로나19 대유행은 없을 테니 예전으로 돌아가라는 말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특히 "사태의 원인을 특정인과 야당을 연계시켜 코로나 확산과 정책실패의 책임을 함께 물타기 하고 떠넘기려는 여당의 태도는 참으로 졸렬하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아무리 대통령이 남 탓으로 돌리고 여당 원내대표가 분노의 양념을 퍼부을 좌표를 찍어서 선동해도 청와대와 정부의 무능함과 무책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분열과 갈등의 바이러스도 있다"며 "국민통합의 중심이 돼야 할 광복회장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75년 역사를 순식간에 삭제시키고, 대한민국을 분열과 갈등의 해방 공간으로 돌려놓으려 했다.

그리고 여당은 여기에 맞장구를 쳤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민족주의는 민주적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대외적으로 독립과 공존을 양립시킬 수 있고, 대내적으로 통합과 다양성을 병행시킬 수 있다.

민주주의 없는 민족주의는 쇼비니즘과 국민 억압의 도구가 되기 쉽다"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내용을 인용하며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가 아니라 국정 실패의 원흉으로 몰아세우는 적반하장의 여당은, 이런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과 행동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무리 아름다운 옷으로 치장하고, 화려한 분식통계로 감추더라도, 정권의 아랫배에 낀 무능과 부패의 지방 덩어리는 절대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연숙 최고위원도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의 외출을 부추겼던 정부는 연휴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돌변했다"면서 "한마디로 '갈지(之)'자 행보, 우왕좌왕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태규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김원웅 광복회장에게 여전히 6.25 전쟁이 '민족해방전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공개 질문을 보냈지만, 아직 대답이 없다"며 "질문을 알고도 대답을 안 하는 것이라면 기회주의적이고 비겁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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