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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부, 전투 중 장수 뒤에서 짱돌 던져…국민-의료진 이간질"

등록 2020.08.24 13:31

수정 2020.08.24 13:44

安 '정부, 전투 중 장수 뒤에서 짱돌 던져…국민-의료진 이간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를 향해 "전형적인 억압 행정이고 불통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의사협회의 총파업 대응에 대해서도 "정부가 잘못하고, 언론이 매도해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우리는 생명을 살려야 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안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속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의사들을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의사들과 소통 노력도 없이 공청회도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전투가 한창인 상황에서, 장수들 등 뒤에서 도와주기는커녕 '짱돌'을 던지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런 발상과 접근은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이냐"면서 "국가 의료체계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을 제대로 된 공청회나 당사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도 없이 밀어붙이고, 반발하면 면허정지니 행정명령이니 윽박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접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고 바이러스와 싸울 수 없다면, 국민과 의료진을 이간질시킬 수 있는 이적행위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다만 "이 문제를 대하는 의료계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고통받는 상황에서, 믿을 데라고는 의료진밖에 없는 현실에서, 의사들이 의사 가운을 벗고 청진기를 내려놓는다면, 힘없고 불안한 대다수 서민들은 누구를 의지해야 하냐"는 것이다.

안 대표는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 총파업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며 "의사면허는 그 어떤 경우에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간의 생명을 살리라고 부여된 소중한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장관과 참모들 좀 제대로 쓰시라"면서 "복지부 장관은 문제를 풀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 김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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