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또 청약 폭발, 왜?…'영끌' '빚투' '부동산 패배감'이 불렀다

등록 2020.09.02 21:33

수정 2020.09.02 21:51

[앵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투자자들이 몰렸나, 이 부분도 살펴봐야겠죠. 과잉 유동성과 초저금리 탓에 작은 수익을 두고도 뭉칫돈이 쏟아지는게 현재 투자 흐름인건데, 더불어 부동산 시장 폭등과 규제 강화로 빚까지 내서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까지 겹쳤다는 분석입니다.

변화하는 투자 흐름은 이상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청약 마감을 1시간 앞둔 증권사 창구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공모주 오프라인 신청자
"그냥 남편 이야기 듣고 왔어요. 공모주 청약하라고…. 방법 몰라요. 설명 들으러 왔어요."

증권사 전산망도 이틀 연속 지연 현상을 보였습니다.

공모주 온라인 신청자
"청약하는 사람들이 시스템에 몰려서 서버가 다운 됐어요. 청약만 우선 중지한다고 공지를 띄우고…."

기록적인 청약 폭발에는 SK바이오팜 상장 열풍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6월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으로 '청약 붐'을 일으켰고, 상장 직후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빌보드 핫100 1위의 쾌거를 이룬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오는 10월 상장을 예고해 공모주 청약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열의 그늘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소위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영끌 투자', 빚까지 낸다는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도 대거 공모주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빚투의 경우) 주가가 예상과는 반대로 움직였을 때 리스크 관리가 훨씬 어려워질수가 있어서 결국엔 대규모 투자손실로…."

특히 젊은 층들은 쏟아지는 부동산 규제책으로 내 집 마련의 사다리가 사라졌다는 절박함 속에 공모주 청약을 비롯한 주식 시장 과열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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