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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복면 질식사' 항의 시위 격화…포틀랜드에선 100일째 "인종차별 반대"

등록 2020.09.06 19:44

수정 2020.09.06 19:52

[앵커]
경찰이 씌운 복면 때문에 질식사한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국 뉴욕의 항의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평화로웠는데, 최루탄과 폭죽이 오가고 약탈까지 벌어지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유도합니다. 후추스프레이도 사용합니다.

시위대는, 폭죽과 돌로 맞섭니다.

복면을 씌워 죽음에 이르게 한, 프루드 사건이 알려진 뒤 사흘째. 시위는 더 격화됐습니다.

차량 한 대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로체스테에서만 경찰 3명이 다치고, 시위대 11명이 연행됐습니다.

스카이 모건 / 시위 참가자
"흑인으로 살아가는 게 무섭습니다. 여기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위해 싸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시위 때마다 등장하는 전문 약탈꾼들도, 여전했습니다. 영업 중인 식당에 난입했고, 맨해튼의 커피숍과 약국을 털어갔습니다.

뉴욕주 검찰은 이 사건의 조사를 위해, 대배심을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계속되는 포틀랜드 시위는, 100일 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요원을 투입하는 강경 진압을 이어가면서, 양쪽 진영의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케이트 브라운 / 美 오리건 주지사
"폭력은 멈춰야 합니다. 지역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는 노동절 연휴 내내 집회를 열겠다고 했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에 대응하는 차량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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