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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서 하룻밤새 '폭설'…거짓말같은 美 덴버 날씨

등록 2020.09.09 21:41

수정 2020.09.09 21:49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38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진 미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에 오늘 폭설이 예고됐었죠. 정말, 기온이 32도 이상 내려가며 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내일은 더 많은 눈이 온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발이 날리는 도로 위. 자동차들이 엉금엉금 지나갑니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장갑에 털모자까지, 중무장했습니다.

무더위 때문에 어제 낮까지만 해도 반팔에 슬리퍼를 신었는데, 하루만에 다른 세상이 됐습니다.

미국 중서부 덴버 주민들은, 자고 일어났더니 한겨울을 맞았습니다

제리 와일즈 / 덴버 방문객
"9월 초부터 눈 걱정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섭씨 32도를 웃돌던 낮 최고기온은 0도로 떨어졌고, 11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에반 스미스 / 아웃도어 판매점 주인
"오늘 일년 내내 안에만 있던 겨울 상품들이 좀 팔렸어요. 그래서 매대에 꺼내놨어요."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로 농작물이 냉해를 입었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콜로라도 뿐만 아니라 와이오밍과 네바다, 유타주 일부지역에 더 많은 눈을 뿌린 뒤에야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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