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추미애, 아들 소환조사 앞두고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 논란

등록 2020.09.13 19:11

수정 2020.09.13 19:19

[앵커]
추미애 장관은 오늘 입장문에서 그동안 침묵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법무부장관으로서,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줘선 안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한발 더 들어가 보면 수사에 가이드라인으로 읽힐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검찰이 들여다보는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절차를 어길 이유가 없다" "일각의 의심이다" 이렇게 설명했고, "검은색을 희다고 말해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9개월째 수사를 미적대 온 서울동부지검이 인사권자인 추 장관의 이런 말들을 어떻게 들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장관은 진행중인 검찰수사에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아들이 (휴가 관련)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 수사의 핵심인 불법성 여부에 대해선 "일각의 의심"이라며, 자신은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치료 잘 받고 부대에 정상 복귀해 군 복무를 잘 마쳤다"며 미복귀 의혹 자체를 부인하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추 장관 아들 소환조사를 앞두고, 수사 가이드라인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인사권을 쥔 장관이 사건에 대해 언급한 이상, 수사팀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수사관계자들도 이 페이스북 내용을 보거나 보도를 접한다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습니까?“

추 장관은 논란을 의식한 듯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하라"며 "수사 결과를 묵묵히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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